당뇨병 약제는 대개의 경우 평생 복용하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용에 따른 이익뿐만 아니라 위험도 역시 세심하게 고려돼야 한다.

이미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는 약물의 안정성을 평가할 때, 잘 고안된 대규모 중재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찰 연구 결과들이 세심하게 고려되고 상호 보완적으로 평가돼야한다고 지적됐다.

메디트리트저널·메디컬 미디어 협의회가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 '당뇨병학회' 최근호(당뇨병 18권 3호)를 확인한 결과, '약물 안정성 평가: 약물역학과 빅데이터 분석, 그 한계와 주의점'과 관련된 내용에 게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와 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의 새로운 안전성 이슈: 어떻게 해석하고 진료현장에 적용할 것인가?(김남훈, 김신곤<사진><메디트리트저널 DB>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에 따르면, 이미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는 약물의 안정성을 평가할 때, 잘 고안된 대규모 중재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찰 연구 결과들이 세심하게 고려되고 상호보완적으로 평가돼야한다고 지적됐다.

허가 후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다가 취소된 vioxx, rimonabant, sibutramin 등 여러 약제들의 안전성 이슈들 이런 과정을 통해 제기됐다.

약제의 안정성 평가를 위해 최근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 약물역학으로 약물 역학은 역학(epidemiology)과 임상 약리학(clinical pharmacology)이 접목된 학문 분야이다.

지난 7월 김신곤 교수는 메디트리트저널과 만나 "당뇨병 초기 환자에게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3가지 약제 함께 사용 임상시험' 세계적으로 처음…미래의료서 의사는 'Scientist' 넘어 'Artist' 역할"에 대해 진단했다.
지난 7월 김신곤 교수는 메디트리트저널과 만나 "당뇨병 초기 환자에게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3가지 약제 함께 사용 임상시험' 세계적으로 처음…미래의료서 의사는 'Scientist' 넘어 'Artist' 역할"에 대해 진단했다.

약물역학은 건강-질병 현상의 여러 가능한 요인들 가운데 특히 약물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약물복용과 질병 발생간의 관련성을 분석하는데, 역학적인 지식과 연구방법론을 적용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이다.

약물역학은 통상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의 연구로 평가되는 대규모 무작위배정 연구와 달리 관찰연구가 갖는 한계점—비교군의 상이함, 모든 혼란변수의 교정 불가, 발견편향(detection bias) 등을 갖고 있다.

반면에 임상시험과 달리 관찰 대상자의 제한이 없으며, 개별 대상에서 평생 약물 노출에 따른 이익 및 위험에 대한 관찰이 가능하며, 실제 진료 현장을 잘 반영하는 연구라는 장점이 있다.

당뇨병 약제는 대개의 경우 평생 복용하게 되는데, 그런 만큼 장기적인 사용에 따른 이익뿐만 아니라 위험도 역시 세심하게 고려돼야 한다.

약물 역학은 그런 의미에서 당뇨병 영역에서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물에 대한 장기적 노출 효과와 위험을 확인할 수 있고, 실제 현장에서 병용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약제들로 인한 영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최근 들어서는 빅데이터 분석이 약물 역학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특히 국가 단위의 추세를 보기에 유용하나, 진단코드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혼란변수의 보정여부가 결과 및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인과관계(causality)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가설 설정부터 분석, 결과 해석에 이르기까지 관련 연구자들의 협업을 통해 약물 안전성 문제를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연구가 가진 의의뿐만 아니라 제한점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반디아' 사태에서 보듯이 설익은 안전성 이슈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오히려 환자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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