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이후 음성변화로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충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학계의 움직임이 주목 받고 있다.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회장 김정수)는 외과, 이비인후과, 마취과 전문의들로 이루어진 다학제 학회로 지난 11월 11일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수술 중 신경모니터링은 갑상선, 부갑상선 수술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목소리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 의료기술이며, 한국에서는 2016년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 받아 보험급여화가 시작됐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로, 여러 기관에서 갑상선 로봇수술에 신경모니터링을 적용한 경험과 우수한 수술 성적을 보고함으로써 기존에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로봇수술 분야에 더해 신경모니터링 연구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1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 창립총회·기념 학술대회.
지난 1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 창립총회·기념 학술대회.

학회 측은 향후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이미지유도 수술, 신경 경로 예측, 로봇 자동화 수술 등 더욱 정밀한 융합 의료기술의 발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수 회장(가톨릭의대 외과)는 “수술 후 환자들이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지 않는 것이 바로 삶의 질 향상이자 치료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회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는 2014년 한국신경모니터링연구회로 창립 이후 갑상선, 부갑상선 수술 중 신경모니터링 분야의 학술 교류 및 교육을 위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또한 임상의사의 신경모니터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오는 등 지난 3년 간의 학술 성과를 인정받아 학회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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