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차세대 항암백신 개발에 본격 나선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21일 벨기에 및 프랑스에 위치한 ‘피디씨 라인 파마(PDC line Pharma, 이하 피디씨 라인)’社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 1상/2a상 단계의 비소세포폐암 항암백신 과제를 도입해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소세포폐암: 전체 폐암 진단 중 약 80%를 차지, 소세포폐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림

항암백신은 면역신호를 전달하는 세포에 특정 암 항원을 인식시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면역 기반 항암 치료제이다.

‘피디씨 라인’은 2014년 ‘프랑스 혈액 은행’에서 분사 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특정 유형의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항암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수지상세포: 암세포와 직접 싸우는 면역세포에 특정 암세포를 제거하라고 신호를 전달하는 체내 항원전달세포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독점으로 확보했으며, 향후 사업적 판단에 따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 지역으로 권리 지역을 확장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LG화학은 계약금, 개발 국가 옵션 행사금,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마일스톤 등을 ‘피디씨 라인’에 단계적으로 지급하며, 상업화 이후에는 권리 지역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피디씨 라인’의 ‘플라스마사이토이드 수지상세포(Plasmacytoid Dendritic Cell)’를 기반으로 한 항암백신 과제가 기존의 일반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한 항암백신 과제들보다 더욱 강력한 암 항원 특이적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판단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LG사이언스파크 전경.
LG사이언스파크 전경.

특히, ‘피디씨 라인’社의 세포주 제작 방식은 동종 세포를 배양한 세포주를 사전에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처방 즉시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으며, 면역 거부 반응이 없어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세포주: 지속적으로 배양 가능한 세포의 집합으로 균질한 유전형 특성을 가짐.

반면 현재 항암백신 개발 과제의 대부분은 환자의 자가 세포를 추출해 배양하는 일종의 주문 제작 방식으로 치료제 제작까지 일정 기간이 추가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암 환자의 완치가능성을 높이는 세포기반 면역항암 분야 신약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항암백신을 개발해 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디씨 라인 파마’社 에릭 할리우어(Eric Halioua)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회사의 신약 과제 개발 지역을 확대하고, 전세계 암 환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LG화학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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