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제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었다.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날이다.

대한고혈압학회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보유한 질환으로, 약 820만명이 고혈압으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 조절을 위해 한 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처방받는데, 고혈압 전체 치료환자의 60%가 두 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또한, 세 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17.7%에 달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약제의 경우 여러 개별약제를 병용하는 것보다 복합제 복용 시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36% 개선됐다. 또한, 복약순응도 개선 시 고혈압환자의 사망 위험도 29% 감소했다. 따라서, 최근에는 단일제제 여러 개를 처방하기보다 두 종류 이상의 성분을 한 제제에 담은 복합제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복합제의 장점은 높은 복약 순응도에 있다. 복합제는 여러 성분을 하나의 제형에 담고 있기 때문에 약물의 개수를 현저히 줄여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가격 면에서도 단일제 여러 개를 복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즉, 복합제를 복용하는 것은 단일제를 여러 개 복용하는 것보다 순응도와 비용 대비 효과 측면 모두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혈압의 조절율도 높아진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5년간 고혈압 복합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 내 복합제의 점유율도 50%를 넘어섰다. 특히,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도 증가하면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칼슘채널차단제(CCB)+스타틴(Statin) 조합의 약물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2019년 ARB+CCB+스타틴 계열의 약물 전체 실적은 137억 원으로, 2018년 31억 원 대비 342.6% 증가했다. 품목 수도 2018년 6개에서 2019년에는 10개로 늘었으며,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웅제약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맥스'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올로맥스는 대웅제약이 2019년 자체 개발한 복합 개량신약으로 세계 최초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올메사르탄과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암로디핀, 그리고 스타틴(Statin) 계열의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한 알로 결합했다.

국내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혈압 강하 및 지질 수치 개선 효과를 입증한 올로맥스는 대웅제약의 특허 플랫폼 기술인 방출 속도 조절 이층정 제형을 접목해 체내 약물 흡수를 최적화했다.

또한, 2015년 FDA가 발표한 약물 크기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 크기가 과도하게 크거나 작은 경우 오히려 약물 복약 편의성이 낮아지는데, 올로맥스는 정제 크기를 1cm 미만으로 축소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우수한 제품력과 복약 순응도를 기반으로 올로맥스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상위 5대 병원 중 4곳에 입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월에는 출시 10개월 만에 ARB+CCB+스타틴 3제 복합제 시장에서 원외처방 실적 2위를 달성했다.

올로맥스.
올로맥스.

또한, 최근에는 신규 함량인 40/5/10mg(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과 40/5/5mg을 출시해 추가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처방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올로맥스는 우수한 제품력과 복약 순응도를 기반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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