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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수젯' 기반 RACING 연구 '란셋' 등재…책임 연구자 장양수 교수(차의대 분당차병원)·공동 1저자 김병극·홍성진 교수(세브란스병원)·교신저자 홍명기 교수(세브란스병원) 등 참여

기사승인 2022.08.09  06: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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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지질혈증 환자 1,000만명 시대,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열린다…'로수젯' 기반 RACING 연구, 의학저널 '란셋' 등재

국내 1,000만명 이상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 되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 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전망이다.

그동안 주로 이뤄졌던 고용량의 스타틴 단일제보다 중강도의 스타틴(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투여가 환자 치료에 더욱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돼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저널인 ‘란셋’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란셋은 최근 수년간 이뤄진 코로나19 관련 중요 연구들을 다수 등재하면서, 지난 45년간 의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임팩트 팩터(IF) 1위를 수성해 온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을 제치고 사상 첫 1위를 올해 기록했다. 매년 학술지인용보고서를 발간하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평가한 란셋의 IF는 202.731로, 176.079인 NEJM를 크게 앞질렀다.

란셋에 등재된 이번 연구에는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제 ‘로수젯’이 중심 약제로 쓰였다. 연간 1000억원대 이상의 처방 매출을 달성 중인 로수젯은 이번 연구 결과로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전기를 맞게 됐다.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중심이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기폭제로서 ‘로수젯’이 그 중심을 잡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

RACING으로 명명된 이 연구를 주도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사진>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전문언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용량을 줄인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과 기존의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을 비교한 1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대규모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해 ‘로수젯’으로 대표되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대비 유용한 치료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ACING 연구는 국내 26개 기관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하 ASCVD)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대규모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으로, 차의과대학 장양수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았으며 제1 공동저자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홍성진 교수가, 교신저자로는 홍명기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로수젯 전문 언론 간담회.(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전문언론 대상 기자간담회).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차의과대학, 고려대안암병원, 원광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26개 기관에서 모집된 ASCVD 환자 3,780명을 로수젯(로수바스타틴 10mg+에제티미브 10mg) 병용요법군 1,894명과 고강도 스타틴(로수바스타틴 20mg) 단독요법군 1,886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3년 동안 추적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차 평가변수인 투여 후 3년 시점에서 심혈관계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발생은 병용요법군 172명(9.1%), 단독요법군 186명(9.9%)으로, 병용요법에서 단독요법에 준하는(비열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차 평가변수인 LDL-C 목표 수치(70 mg/dL 미만) 도달률은 1년 시점 병용요법군에서 73%, 단독요법군에서 55%로 18% 정도 차이를 보이면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군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차이 17.5%[95% CI 14.2~20.7])

이어 2, 3년 시점에서 병용요법군은 각각 75%, 72%로 나타났고, 단독요법군은 60%, 58%로 관찰돼 LDL-C 목표 수치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모든 관찰 시점에서 병용요법군이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절대 차이; 2년 시점 14.9% [95% CI 11.6~18.2]; 3년 시점 14.8% [95% CI 11.1~18.4])

연구팀은 목표 수치보다 더 낮은 ‘LDL-C <55 mg/dL’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확인했는데, 병용요법군에서 1, 2, 3년 시점에 각각 42%, 45%, 42%로, 단독요법군에서 25%, 29%, 25%로 나타나면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LDL-C 감소 효과가 유의하게 큰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이 연구는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투여의 효과는 물론, 안전성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상 사례나 스타틴 불내성으로 연구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한 환자 비율은 병용요법군에서 88명(4.8%), 단독 요법군에서 150명(8.2%)으로 관찰됐다. (p<0.0001)

김병극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ASCVD 환자의 2차 합병증(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재발 등)을 막기 위한 표준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보다 ‘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LDL-C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고 부작용도 적어 환자들에게 더욱 도움될 수 있다는 결과인 만큼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C는 수치가 높으면 혈관벽에 지질이 쌓여 심장질환 발생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초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70 mg/dL 미만으로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유럽심장학회 등 해외에서는 심혈관질환 재발을 막기 위해 ASCVD 환자의 LDL-C 목표 수치를 55 mg/dL 미만으로 권고하면서 더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심혈관질환자들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막기 위해 LDL-C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간에서 LDL-C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고용량의 스타틴을 투여해도 LDL-C가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고용량 스타틴 유지가 힘든 경우도 있어 실제 임상 적용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의 총책임을 맡은 교신저자 장양수 교수(분당차병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ASCVD 환자의 LDL-C를 낮추기 위해 처방하던 고용량 스타틴 요법은 근육통, 간 손상, 당뇨 등 부작용으로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로수젯’ 같은 중강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우수한 약물순응도를 기반으로 LDL-C 조절이 필요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홍명기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는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를 오랜 기간 환자에게 투여할 때 여러 부작용 발생 가능성으로 의료진은 장기 처방에, 환자는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RACING 연구 후원사인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를 기점으로 ‘로수젯’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마련하게 됐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미약품의 대표 복합신약으로 자리매김한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를 잇는 한미의 또다른 핵심 전략 품목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사진>은 “로수젯은 한미약품의 우수한 제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라며 “우수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과 국민들께 보다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를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

이어 우 사장은 “로수젯은 이번 란셋 등재 연구 외에도 6건의 임상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확고한 근거 중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다양한 치료제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치료 옵션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임상근거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저작권자 © 메디컬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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